좋은 글, 유익한 글 92

즐겁게 살자

내가 10대 였을 땐 60대는 할아버지로 알고, 내가 20대 였을 땐 60대는 아저씨로 알았고, 내가 30대 였을 땐 60대는 어른인 줄 알았고, 내가 40대 였을 땐 60대는 대 선배로 알았고, 내가 50대 였을 땐 60대는 큰 형님으로 알았지, 내가 60대가 되어보니, 60대는 한참 젊은이였어, 아주 멀고 아득하게 보이던 70대도, 이렇게 소리없이 친한 척 찾아 왔네요... 인생은 일장춘몽이라~ 하루 밤 꿈 같다고 누가 말 했던가?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들이 왜 이렇게 또 다시 떠오르는 건지... 정다웠던 그 목소리, 보고 싶던 그 얼굴들, 지금은 다 어데로 갔나... 여보게 친구님 들! 인연 따라 이 세상에 잠시 왔다가 인생 살이 마치고 나면 그 누구할 것 없이 다 그렇게 떠나야 하는 삶..

부모자식간 돈 빌릴 때 알아 둬야 할 4가지

증여세 피하려면 차용증 쓰고 이자도 줘야 부모자식 사이에도 큰 돈이 오가게 되면, 차용증을 쓰고 이자를 주는 것이 좋다. 보통의 사인간 채무는 구두상의 계약만으로도 그 채무관계가 인정되지만, 직계존비속 간의 채무는 증빙이 없는 경우 채무로 인정받지 못하고,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자식간에 그냥 줬겠지, 빌려줬겠냐라는 국세청의 물음에 대한 증빙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다. 채무계약의 방식은 당사자들이 정하기 나름이지만, 직계존비속 간의 거래는 좀 다르다. 자칫 차용증을 쓰고 이자까지 주고도 증여세를 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① 법정이자율 4.6%로 지급해야 '안전' 직계존비속 간의 채무를 상환할 때에는 이자지급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직계존비속 간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이 채무관계로 인정받..

한글날의 역사

박정희 "우리 민족만이 가진 자랑거리" 노태우때 경제계 요구로 공휴일서 제외 2006년 국경일로 격상시킨 노무현 MB, 공휴일로 재지정 돼 '빨간날' 복원 문재인 "우리말로 K팝 떼창, 가슴 뭉클" 한글은 그 자체로 한국인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라는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은 접어두고라도, 한류 열풍으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을 볼 때면 어쩔 수 없이 ‘국뽕’(민족적 자부심을 뜻하는 은어)이 차오른다. 이렇듯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스스로 기념하고 자긍심을 갖기 위한 날이 바로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1945년에서야 지금의 10월 9일로 정해져 이듬해(1946년) 공휴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한글날도 정권에 따라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

576돌 한글날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외래어 바꿔 씁시다.

거버넌스(governance) : 정책, 행정, 관리, 민관협력, 협치 등(문맥에 따라 사용) 바우처 : 이용권 펀더멘털 : 기초 체력 어닝 서프라이즈 : 실적 급등 컨센선스 : 의견 일치 ,합의 밸류에이션 : 평가 가치 로드맵 : 방안, 목표, 일정, 청사진 등(문맥에 따라 사용) 팬데믹 : 감염병 세계적 유행 드라이브 스루 : 승차 진료소, 승차 검진 에피데믹 : 감염병 유행 워킹 스루 : 도보 진료 코호트 격리 : 동일 집단 격리 셧다운 : 가동 정지 패닉셀링 : 공황 매도 글로브 월 : 의료용 분리 벽 언택트 : 비대면 온택트 : 영상 대면 위드 코로나 : 코로나 일상 엔(n)차 감염 : 연쇄 감염 트윈데믹 : 감염병 동시 유행 스니즈 가드 : 침방울 가림막 노쇼(no show) : 예약 부도, ..

나는 와이로가 일본말 인줄 알았는데...ㅠㅠ

고려시대 의종 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僥倖)히 민가(民家)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규보 선생)이 조금 더 가면 주막(酒幕)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임금은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 그런데 그 집(이규보)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 했다. ​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唯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도대체 개구리가 뭘까..?" ​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어느 만큼의 지식(智識)은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 주막에 들려 국밥을 한 그릇 시켜 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 집(이규보 집)에 대해 물어보았다. ​ 그는 과거(科..

모정의 뱃길

5.16혁명 초기의 일이다. 육영수 여사는 남부지방으로 시찰을 떠나는 남편에게 전남 여수에 가시거든 한 어머니를 만나 전달해 달라며 한통의 편지를 건네었다. 여수 앞바다 외딴섬에 사는 한 소녀의 어머니였다. 외딴섬에서 목포까지 20리 바닷길을 나룻배에 딸을 태워 통학을 시킨 어머니였다. 노 젓는 어머니와 단발머리의 초등학생 소녀. 눈비가 오고 풍랑이 와도 모녀의 나룻배는 6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었다. 졸업식날, 학교에서는 6년 개근상을 탄 소녀의 어머니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드렸다. 친구와 아우들과 선생님과 정든 교실과 한꺼번에 헤어지는 마지막날은 나룻배 모녀의 사연으로 더욱 숙연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졸업식의 노래’ 첫구절처럼 소녀의 졸업장이 빛나는 것은 그 어머니의 ..

나혜석 둘째 아들 김진 전 서울대 교수가 띄우는 고백

“시대 앞서간 어머니와 상처 속에 살다 간 아버지… 이제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타고난 영민함과 단아한 외모.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이자 뛰어난 문필가. 일본 유학생들 사이에서 나혜석은 단연 인기였다. 그러던 그는 이혼과 스캔들로 가족에게조차 외면받다가 쓸쓸히 객사했다. 뒤늦게 생모가 누군지 알고도 그 사실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둘째 아들 김진 교수가 말하는 ‘내 어머니 나혜석.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유식계급여자, 즉 신여성도 불쌍하외다. 아직도 봉건시대 가족제도 밑에서 자라나고 시집가고 살림하는 그들의 내용의 복잡이란 말할 수 없이 난국이외다. 마음과 뜻은 하늘에 있고 몸과 일은 땅에 있는 것..

더 살고 싶은 세상

양천구 신월동 인근 재래시장에서 지나가던 손수레가 길가에 세워둔 외제 승용차 아우디 차량의 앞 부분을 긁은 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손자가 할머니 손수레를 끌고가다 도로 코너에 주차한 차량의 앞면을 긁고 지나갔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던 할머니는 손주가 끄는 수레를 멈추게 하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놀라고 걱정스런 표정을 바라보던 손주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어린 손주가 수레 끄는 솜씨가 아직 서툴러서 실수로 그랬거니 생각하고 할머니도 모르는 척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손주에게 수레를 멈추게 하고 "차 주인에게 어떻게 해야 이 일을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차 주위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

獻官(헌관)과 獻者(헌자)

私家의 여러 제사의 祭員의 명칭은 “獻官”이 아니다. 옛날 宗廟나 社稷壇 등의 國家祭享에는 祭官이 벼슬아치들이므로 初獻官, 亞獻官, 終獻官 등으로 官자를 붙이는 것이 당연하였으나 私家의 제사에는 ‘官’을 붙이지 않는 것이 예이다. 私家에서는 盞을 드리는 사람은 初獻, 亞獻, 終獻으로 칭하고 三獻을 總稱하여 獻者라 칭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獻者는, ‘드린다’ 는 뜻과 또 “드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직손씨 27대 종손 孫 大 相

어머님 여한가(餘恨歌)

옛 어머니들의 시집살이, 자식 거두기, 질박한 삶을 노래한 글, 한국 여인들의 결혼후 시집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이야기한 순박한 글입니다.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일곱남매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 봄여름에 누에치고 목화따서 길쌈하고 콩을갈아 두부쑤고 메주띄워 장담그고 땡감따서 곶감치고 배추절여 김장하고 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말려두고 어포육포 유밀등과 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갈무리해 다락높이 간직하네. 찹쌀쪄서 술담그어 노릇하게 익어지면 용수박아 제일먼저 제주부터 봉해두고 시아버님 반주꺼리 맑은술로 떠낸다음 청수붓고 휘휘저어 막걸리로 걸러내서 들일하는 일꾼네들 새참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시루걸고 소주내려 묻어두네. 피난나온 권속들이 스무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