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창설에 앞장선 중견 지도자와 여성 독립운동가, 안춘생-조순옥안춘생은 1912년 8월 12일 황해도 해주에서 안장근(안중근의사의 사촌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황해도 일대의 명문가였던 그의 집안은 1909년 안중근의거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으며, 1911년 소위 105인 사건의 주동자로 안명근이 지목되며 고초를 겪었다. 결국 그의 일가는 황해도 벽성군 금산면, 만주 지린성(吉林省) 무링현(穆陵縣),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흩어져 이산(離散)되었다. 1920년대 안춘생 일가는 무링 인근의 함경도촌을 거쳐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퉁허현(通河縣)·이란현(依蘭縣) 등지로 이동하였다. 이때 안춘생은 퉁허에 있는 양진학교(養進學校)에서 소학교와 중학 과정을 마쳤다. 독립운동과 관련 깊은 교사가 많았던 양진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