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식(2018.3.23)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이 활발했던 상주지역에서 공적이 있으나 이를 인정받지 못한 선열이 43명이나 돼 대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지역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이명우)가 지난 23일 제99주년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상주시 남산공원 내 항일독립의거 기념탑 앞에서 거행했다. 상주지역 항일운동을 돌이키는 기념식은 상맥회의 꾸준한 노력으로 추진돼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

상주지역 독립유공자 후손(대표 강용철) 등은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밝히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보훈처와 상주시 등의 협조를 받아 한국독립사료와 경북 의병사, 상주시지, 상주법원 판결문 등을 조사했다. 또 향토 사학자의 고증을 거쳐 100여 년간 잊혀져 있던 상주지역의 항일 사료 등을 발굴했다.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상주항일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3일 상주읍 장터에서 나라를 빼앗긴 현실에 비분강개하던 젊은 학도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이안면 소암리, 화북면 장암리와 운흥리, 화서면 신봉리 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져 수백 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한암회, 채순만, 이성범 의사를 비롯한 수십 명이 옥고를 치렀다.

이들은 보다 정확한 고증을 위해 상주항일독립운동 자료수집과 수차례의 현지답사를 가지면서 공적이 있으나 인정받지 못한 선열도 수십명이 되는 것도 확인했다.보훈처 공훈기록부에 등재돼 있는 항일독립운동 유공훈장 미전수자 5천여분의 기록을 검색, 상주에서 1963년 독립장을 받은 강순필 의사를 비롯한 6명이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을 전수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국 1만5천여 명의 항일 독립유공자 공훈록도 일일이 검색해 화북면 중벌 출신 손기찬(1990년 애족장 수상)의사 등 지역 5명의 유공사실도 새로 발굴했다. 항일운동 공적이 각종 문헌이나 증언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지 못한 상주관내 열사가 43명이나 되는 것도 확인, 향후 이들의 공적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상주시는 항일 독립만세운동의 역사를 유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보훈처의 지원과 시비를 들여 항일독립 의거 기념탑 주변 성역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신문 2018.3.25일자 상주=이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