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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할아버지 10번 태워 주세요*

용화(龍華) 2023. 1. 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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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5살 먹은 회사원 입니다.

용인에서 근무 하고 있는 데

그날은 역삼역 본사에 업무가 있어서 서류를 챙겨서 가야 했습니다.

지하철은 답답할 것 같고,

자가용은 혼잡할 것 같아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날따라 승객이 많지 않아 겨우

뒷자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몇 정거장 지났을까?

한 정거장에서 할아버지 가 양손에

짐을 든 채 올라 타셨습니다.

아마 시골에서 농사 짓거나

자녀들에게 줄 꾸러미를 준비한것

같았습니다.

버스가 출발하여 10m쯤 지났는데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비 없으시면 빨리 내리세요!''

 

기사 아저씨가 할아버지에게

차비도 없이 왜 버스를 탓느냐고

구박을 하며 내리라고 호통을 치며

버스 문을 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당황해

하면서,

주머니 여기 저기를 뒤지다가

그냥 내리려고 하였습니다.

나는 뒷 자석에 앉아 있다가

영문도 몰라서 앞을 보니

할아버지가 한번만 태워 달라고

기사 아저씨에게 사정하고

있었습니다.

''급히 오느라 지갑을 놓고

온 것 같아요,''

''기사 아저씨 한번만 타고

가게 해 주십시요.''

막무가네로 내리라는 기사 아저씨의 행동에 한번만 타고 가게 해

드리 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망서리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기사가 막 내리라고

호통치자 출입구로 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때 "잠깐만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성큼성큼 가방을 들고

기사 아저씨 에게 다가 가서

큰 소리로 호통치고 있었습니다.

''기사 아저씨! 할아버지 잖아요!

지갑을 놓고 오셨다 잖아요!''

그러더니 가방을 뒤져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 돈 통에 넣으면서

호통을 치는 것이 었습니다.

''기사 아저씨 앞으로 이런

불쌍하신 분 타시면 10번 공짜로

태워 주세요.''

여학생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자기

자리로 가서 앉게 했습니다.

순간 나는 눈물이 핑 돌 정도로

~함이 가슴을 울리게 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놀라고 부끄러워서

초라해진 나를 꾸짖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 여학생도 저렇게

용기있게 하는데,

너는 무었하고 있었느냐 고 누군가

호통치는것 같았습니다.

정말 내가 태어 나서 어른으로

살아 오면서 이렇게 챙피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함께 타고 계셨던 어른 들도

다 그런 생각을 하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부끄럽고 어른 이라는게

이렇게 챙피한지 너무나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미금역을 지나면서 나는 만원짜리를 꺼냈습니다.

버스문이 열리자 여학생의 가방에

넣어 주며 손살같이

내렸습니다.

아저씨가 미안하다.

겨우 들릴락 말락 모기 소리로

내뱉고 도망쳤습니다.

막 뛰어가는데 여학생이 아니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저씨! 괞찮아요!

아저씨! 감사합니다!''

버스문이 닫치고 떠나 갈때

나는 무릎을 꿇고 부끄럽게 살아온

나를 반성하고 깨닫게 해 준

그 어린 학생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고 반성하는 하루를 보내리라

다짐 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것 같았습니다.

저토록 착하고 순진하고 용기있는

천사를 이땅에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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