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삽시다

추석 실화

용화(龍華) 2022. 9. 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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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일어난 이야기 입니다.

시가에서 추석명절 차례 잘 모시고 좋은 며느리로 칭찬받으며 마무리까지 잘 하였답니다.

그런데 어찌 기분좋은 일만 있었겠습니까?

종가의 종부로 참으며 평소와 같이 남은 음식을 시어머님이 싸주는 대로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며느리는 안가져 간다고 미리 이야기하니 주지않고 수고했다고 큰 며느리에게 검은 봉투에 바리바리 싸주었습니다.

큰 며느리는 아무말 없이 조용히 인사하고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쓰레기통에 모두 버리고 귀가했다네요.

집에 막 도착하니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걸려와

"얘야 수고 많았다.
작은 며느리 눈치챌까 봐 검은 봉투에 300만원 넣었다.
너희 먹고 싶은 것 사먹고
옷도 하나 사고 해라 손자들도 좋은 것 하나씩 사줘라...


에미가 날일하여 품삯으로 받은 돈인데 만원 짜리도 있고
5만원 짜리도 있고 오천원 짜리도 있다. 담에 벌면 또 줄께......"

 


하늘이 노래지며 허겁지겁 음식믈을 버린 휴게소로 달려가 가득 쌓인 쓰레기 통을 뒤졌는데 어찌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 며느리는 몇일을 식음전폐하고 생병이 났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뭐 한 가지라도 사면 어머니한테 그 돈입니다 하고 평생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처지가 되었답니다.

과연 이 며느리에게 3백만원은 잃었지만 3천만원의 뉘우침이나 가르침과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의미는 어떨까요.....!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하도 많아
쓰레기를 그냥 처리하지 않고
내용물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멋진 교훈이라 생각이 되네요.

웃지못 할 이야기
혹시 길거리 쓰레기 봉투 잘 살펴들 보세요.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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