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김원용(1896~1976)·전경무(1898~1947)·심영신(1882~1975)·민함나(1888~1952) 선생을 ‘2021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ㅇ 네 명의 선생은 미주지역의 독립운동 연합단체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를 이끈 주역들로,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과 외교활동으로 독립을 지원했다.
□ 1930년대 후반부터 독립운동을 위해 미주지역 한인사회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태평양전쟁이 본격화되자 미주 한인대회가 열렸다.
ㅇ 이에 미국 본토, 하와이, 멕시코, 쿠바의 재미한족 9개 단체 15명 대표들이 1941년 4월 19일부터 5월 1일까지 13일 동안 미국 호놀룰루에 모여서 해외한족대회를 개최하여 결의안을 발표했다.
ㅇ 그리고 독립운동 단체를 통일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라는 연합기관을 설치했다.
ㅇ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미국 본토에 집행부를 하와이에 의사부를 두는 이원체제로 운영했고, 하와이 의사부의 영문서기로 김원용 선생을 선출했으며, 중국 충칭(重慶)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활동을 지원하고 미주 한인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위해 전경무 선생을 충칭특파원으로 파송했다.
□ 또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대미외교를 활성화하고 미국 본토에서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1944년 6월 10일 워싱턴에 별도의 외교사무소를 설치했고, 여기에서 김원용·전경무 선생은 대외교섭과 외교활동을 주도했다.
ㅇ 김원용 선생은 1945년 5월에 ‘재미한족연합위원회 1개년 계획’이라는 문건을 통해 재미한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ㅇ 전경무 선생은 뉴욕 콜럼비아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한국은 왜 독립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며 한인들의 독립 열망을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미국 우정국의 한국 우표 발행에 참여해 1944년 11월 2일에 미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태극기가 들어간 한국우표를 소개하기도 했다.
□ 아울러 외교적 활동과 병행해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모집 운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ㅇ 심영신 선생은 미국 육군 소속 건축부에서 사업하며 적극적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했으며 본인의 월급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
- 이러한 열성적인 후원은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심영신 등이 임시정부를 위하여 정성을 보내주기 시작했다.”라고 언급될 정도였다.
ㅇ 1942년 2월 하와이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에서 독립운동 자금의 대대적인 모금을 위해 ‘독립금 수봉(收捧)위원회’를 조직했는데, 이때 민함나 선생은 의사부 위원으로 호놀룰루에서 독립자금 모금에 매진했다.
ㅇ 1945년 3월 10일 하와이 여성들은 국내 동포들을 위해 ‘연합부인구제회’를 조직했고, 여기에 민함나 선생이 회장에 심영신 선생이 부회장에 선출됐다.
□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해방 이후 국내에 대표단을 파견했고,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적인 입장에서 좌우 협력을 통해 자주적인 통일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 정부에서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김원용 선생은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전경무 선생은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심영신 선생은 1997년 건국훈장 애국장, 민함나 선생은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출처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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