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게릴라전 ― 미국은 왜 졌는가?"
우리들이 추격했던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다. 주의주장이 다르다고 해도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기 때문에 이이제이(以夷制夷)를 내세운 일본의 책략에 완전히 빠져든 형국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전력을 다해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졌던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가 되어 싸웠더라면 독립이 빨라졌다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 주의주장이야 어찌되었건 간에 민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평화로운 생활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칼을 쥐고 있는 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간도특설대에서는 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런 기분을 가지고 토벌에 임하였다.
출처 : "백선엽 자서전 중"
*간도특설대(間島特設隊)
간도특설부대는 일본 제국의 괴뢰국인 만주국이 동북항일연군(김일성이 일원)· 팔로군 (중국 혁명군)· 조선의용대 (김원봉이 일원) 등 중국 공산당 휘하의 조직을 공격하기 위해 1938년 조선인 중심으로 조직하여 1939년부터 본격적인 작전을 수행하였으며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존속한 800~900여 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였다. 부대장은 일본인이었지만, 장교는 일본인과 조선인이 부사관과 사병은 전원 조선인들이었다.
일제가 만주에 간도특설대를 만든 목적은 ‘以夷制夷(이이제이)’, 즉 ‘조선인 독립군은 조선인으로 잡아야 한다’는 전략 때문이라고 한다.
*부정적 활동사례
◆1939년 5월 특설부대는 일본수비대를 배합하여 안도현 서북차에서 야간 토벌을 진행하던 중 산림 속에서 불빛을 발견하고 체포를 하고 보니 산나물을 뜯는 부근 마을의 백성이었다. 그런데도 염천 대대장과 산천 중대장은 무고한 백성들을 죽여서 불에 태워버렸다.
◆1939년 7월 1일 특설부대는 천보산 광산이 항일연군의 습격을 받았다는 급보를 받고, 도문 일본군 수비대와 협동 작전을 하여 천보산을 토벌했다. 교전 중 항일연군 전사 한 명이 희생되었는데 특설부대는 특설부대의 충혼비에 제를 지내기 위해 항일연군 전사자의 배를 가르고 간장을 꺼내 빈 통조림통에 넣었다. 그런데 그것을 메고 가던 민부가 허기를 달래려고 통조림인 줄로 알고 훔쳐서 먹다가 생고기인지라 버렸다고 한다.
◆1941년 겨울 특설부대의 3개 중대는 원부시 대대장의 지휘 아래 안도, 돈화, 화전 등 3개 현에 대한 토벌을 진행, 제2중대와 기포중대의 3명 대원이 변복한 항일군 2명을 체포하였다. 하나는 제1중대의 취사반에서 잡일을 하게 하고, 하나는 기포련에서 말을 먹이게 하였는데, 취사반에 있던 사람이 도망을 한 것을 도목구에서 다시 붙잡아다가 부대를 명월구 공동묘지 앞에 집합 시키고, 총부의 부관 옥량 중위가 군도로 머리를 베고 시체 옆에서 목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1941년 1월 특설부대는 안도현 대전자에서 동쪽으로 약 30리 떨어진 산림에서 항일연군 여전사 4명을 체포, 압송 도중 강간을 시도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였다.
◆1942년 8월 특설부대 제1중대는 변의대를 조직하여 차조구에 가서 정보를 수집하는 중 논밭에서 일하는 농민 두 사람이 양민증이 없다는 구실로 형벌을 감행한 후 체포하였다.
◆교전 중 전사한 이들에게는 《16용사 기념비》를 세웠으며, 만주국 국무원에서는 전사자 중 반장 오현상에게는 경훈장, 남일록(南日錄) 등 15명에게는 주국장을 발급하였고, 생존자 중 끝까지 저항했던 현학춘(玄鶴春)에게는 3급 무공장을 수여하였다.
*간도특설대 부대가(歌)
"시대의 자랑, 만주의 번영을 위한
징병제의 선구자, 조선의 건아들아!
선구자의 사명을 안고
우리는 나섰다. 나도 나섰다.
건군은 짧아도
전투에서 용맹을 떨쳐
대화혼(大和魂:일본의 민족정신)은 우리를 고무한다.
천황의 뜻을 받든 특설부대
천황은 특설부대를 사랑한다. "
"특설부대가"에서 알 수 있듯이 간도특설대는 철저히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쳐 조선독립군을 제일 악랄한 수법으로 토벌했던 백선엽이 장교로 근무했던 특수부대였다.
이 비극의 역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독립운동을 하셨던 애국지사들이 통탄할 노릇이다.
* 이중 국군 창군 원로 자격으로 국립현충원에 묻힌 간도특설대 출신은 백선엽을 포함해 6명이다. (백선엽, 신현준, 김석범, 김백일, 송석하, 김홍준) 이들은 모두 2009년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 반민족행위자다.
참조: 위키백과
'독립운동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75주년 광복절 맞아 임장택 선생 등독립유공자 351명을 포상 (0) | 2020.08.14 |
---|---|
2020년 8월의 독립운동가, 이석영(李石榮) 선생 (0) | 2020.07.31 |
‘20년 7월의 독립운동가, 강혜원 (康蕙園) 선생 (0) | 2020.07.01 |
6월의 독립운동가 임병극(林炳極)선생 (0) | 2020.06.02 |
‘20년 5월의 독립운동가 유찬희(柳纘熙)‧유기석(柳基石)‧유기문(柳基文) 선생 (0) | 2020.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