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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색가의 글

용화(龍華) 2024. 10. 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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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마시며 뒤돌아보는 시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 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며,

 

원망도 미워도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속에 모든것이

잠깐인 ""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아왔을까?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이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감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등바등 살아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이 순간처럼

새봄을 기다리는

"예쁜맘"으로 살고싶어라.

 

미움아 배려야!

서로 이해하며 살아보렴!

 

건강이랑...! 사랑이랑...!

행복이랑...! 기쁨이랑...!

 

오늘은!

무조건!

웃음꽃이 피어나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실어온 글 -

[출처] 어느 사색가의 글 |작성자 까치봉 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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